2007년 04월 06일
'대운동회'의 크리스 크리스토퍼
코스모뷰티를 향한 소녀들(만)의 청춘로망, '대운동회' 입니다.
저번에도 썼지만 이번에는 '크리스'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좀 짚고 넘어갈 게 있어서. 라고는 하지만 사실 제가 대운동회 리뷰를 쓴다면 당연히 크리스얘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베르바라의 오스칼과 더불어 저의 왕자님도 No.1 의 캐릭터거든요.
대운동회 TV 판과 OVA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비슷합니다만, 결말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TV에서는 크리스가 아카리와 함께 남고, OVA에서는 코스모뷰티를 놓치고 고향으로 돌아가 무녀가 되지요. 이 결말과 크리스에 대해서 한 번 더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대운동회의 주인공은 물론 아카리입니다. 대운동회는 아카리의 성장과 우정(..)을 그린 성장드라마인걸요. 물론 유전자의 덕을 지나치게 많이 본다거나, 대놓고 과장된 우정을 광고함으로써 동인심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너무 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아니 이건 과장광고에 넘어간 내가 할 말이 아닌가...) 아카리의 성장에 '노력'이라는 과정을 끼워넣은 것도 그런 단점을 커버하려는 노력이겠지요. 하지만 크리스와 이치노, 아카리의 구도는 대운동회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소녀를 성장시키는 것은 사랑이라느니 하는 잡소리는 잠시 썰어서 치워버리더라도, 성장 드라마에서 '의지가 되는 존재' 혹은 '의지가 되어주고싶은 존재' 라는 것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던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함께 나아지는 경쟁자는 다른 의미로는 남녀간의 사랑보다도 강한 끈으로 묶여있기도 합니다. 크리스와 이치노의 대결구도는 어찌보면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구도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TV와 OVA는 크리스의 선택지를 상기시킵니다. 크리스는 한정된 기간 동안 꿈을 추구하기 위해 대학위성에 왔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포기해야만 하는 꿈의 존재를 계속 상기시키는 한 소녀를 만납니다. 함께 노력하는 사이 꿈은 더욱더 절실해집니다. 마침내 손을 뻗치면 꿈이 잡힐만한 위치에 왔는데, 어느새 꿈을 꿀 수 있는 기한도 그만큼이나 가까이에 와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자. 크리스에게 아카리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TV와 OVA는 크리스에게 주어진 두 선택지의 결말을 모두 보여줍니다. 크리스의 '꿈'이 다만 '최선을 다하는 것', 이었다면? 한순간이라도 그 꿈을 손에 쥘 수 있었음에 만족하며 크리스는 자신에게 그런 결말을 안겨준 아카리에게 감사하고 정해진 운명으로 돌아갑니다. 진지하고, 조용합니다. 도망칠 줄을 모르죠. 융통성이 없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그에 비해 TV판의 크리스는 조금 더 진취적이고 욕심이 많다고나 할까요. 정해진 운명은 뻥 걷어차버리고 사시사철 아카리에게 매달려 삽니다. 고향의 인연이고 뭐고 잊어버린지 오래지요. 자기와 아카리 밖에는 머릿속에 없어요. 그녀의 '꿈'은 '아카리와 함께 있는 것', 달리 말하면 지금까지의 그녀에게는 없었던, '행복을 찾는 것'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카리에게 그토록 매달리는 이유는 지금껏 그녀의 꿈이었던 코스모뷰티에 대한 열망을 공유할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아니, 애초에 그런 꿈을 갖게 된 이유 자체가 자신의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데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는 없을까요? 자신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동반자를 찾은 순간 그녀의 인생은 결정난 겁니다. 코 꿰인거에요. 코스모뷰티 따위는 이제 꿈이 아닙니다. 그녀는 행복해졌으니까요. 이제 외롭지 않으니까요.
TV와 OVA의 '크리스'라는 인물에 대한 다른 해석은 결국 다른 결말을 만들어냅니다. 아카리라던가 다른 인물들의 성격은 그대로인데 오직 크리스에 한해서만 두가지의 해석을 제시한 이유는 뭘까요? 굳이 물을 필요가 없지요. 당연한 겁니다.
말할 것도 없이 애정 입니다.(...)
저번에도 썼지만 이번에는 '크리스'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좀 짚고 넘어갈 게 있어서. 라고는 하지만 사실 제가 대운동회 리뷰를 쓴다면 당연히 크리스얘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베르바라의 오스칼과 더불어 저의 왕자님도 No.1 의 캐릭터거든요.
대운동회 TV 판과 OVA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비슷합니다만, 결말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TV에서는 크리스가 아카리와 함께 남고, OVA에서는 코스모뷰티를 놓치고 고향으로 돌아가 무녀가 되지요. 이 결말과 크리스에 대해서 한 번 더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대운동회의 주인공은 물론 아카리입니다. 대운동회는 아카리의 성장과 우정(..)을 그린 성장드라마인걸요. 물론 유전자의 덕을 지나치게 많이 본다거나, 대놓고 과장된 우정을 광고함으로써 동인심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너무 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아니 이건 과장광고에 넘어간 내가 할 말이 아닌가...) 아카리의 성장에 '노력'이라는 과정을 끼워넣은 것도 그런 단점을 커버하려는 노력이겠지요. 하지만 크리스와 이치노, 아카리의 구도는 대운동회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소녀를 성장시키는 것은 사랑이라느니 하는 잡소리는 잠시 썰어서 치워버리더라도, 성장 드라마에서 '의지가 되는 존재' 혹은 '의지가 되어주고싶은 존재' 라는 것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던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함께 나아지는 경쟁자는 다른 의미로는 남녀간의 사랑보다도 강한 끈으로 묶여있기도 합니다. 크리스와 이치노의 대결구도는 어찌보면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구도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TV와 OVA는 크리스의 선택지를 상기시킵니다. 크리스는 한정된 기간 동안 꿈을 추구하기 위해 대학위성에 왔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포기해야만 하는 꿈의 존재를 계속 상기시키는 한 소녀를 만납니다. 함께 노력하는 사이 꿈은 더욱더 절실해집니다. 마침내 손을 뻗치면 꿈이 잡힐만한 위치에 왔는데, 어느새 꿈을 꿀 수 있는 기한도 그만큼이나 가까이에 와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자. 크리스에게 아카리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TV와 OVA는 크리스에게 주어진 두 선택지의 결말을 모두 보여줍니다. 크리스의 '꿈'이 다만 '최선을 다하는 것', 이었다면? 한순간이라도 그 꿈을 손에 쥘 수 있었음에 만족하며 크리스는 자신에게 그런 결말을 안겨준 아카리에게 감사하고 정해진 운명으로 돌아갑니다. 진지하고, 조용합니다. 도망칠 줄을 모르죠. 융통성이 없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그에 비해 TV판의 크리스는 조금 더 진취적이고 욕심이 많다고나 할까요. 정해진 운명은 뻥 걷어차버리고 사시사철 아카리에게 매달려 삽니다. 고향의 인연이고 뭐고 잊어버린지 오래지요. 자기와 아카리 밖에는 머릿속에 없어요. 그녀의 '꿈'은 '아카리와 함께 있는 것', 달리 말하면 지금까지의 그녀에게는 없었던, '행복을 찾는 것'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카리에게 그토록 매달리는 이유는 지금껏 그녀의 꿈이었던 코스모뷰티에 대한 열망을 공유할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아니, 애초에 그런 꿈을 갖게 된 이유 자체가 자신의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데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는 없을까요? 자신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동반자를 찾은 순간 그녀의 인생은 결정난 겁니다. 코 꿰인거에요. 코스모뷰티 따위는 이제 꿈이 아닙니다. 그녀는 행복해졌으니까요. 이제 외롭지 않으니까요.
TV와 OVA의 '크리스'라는 인물에 대한 다른 해석은 결국 다른 결말을 만들어냅니다. 아카리라던가 다른 인물들의 성격은 그대로인데 오직 크리스에 한해서만 두가지의 해석을 제시한 이유는 뭘까요? 굳이 물을 필요가 없지요. 당연한 겁니다.
말할 것도 없이 애정 입니다.(...)
# by | 2007/04/06 16:13 | 〓 동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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