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문답

독서문답 Sophie_A 님의 이글루에서 트랙백합니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평안하다 못해 이제 평안함이 두려운 지경에 이르르고 있습니다.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 좋아합니다:) 랄까, 여가시간에 활자를 읽지못하면 왠지 불안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아도 되겠지요?
 - 딱히 이유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누군가 묻는다면 저 자신이라는 좁은 인간의 틀 속에서 수많은 인생을 체험(딱 들어맞는 어휘는 아니지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저 읽고싶은 거겠죠 분명히.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 라이트 노블류를 포함해 4-10권 정도. 정 읽을 책이 없는 경우에는 이미 읽은 책을 다시 한 번 읽는 경우도 포함해서. 전혀 새로운 책을 접하는 것은 훨씬 적어요. 1-3권. 고등학교 때는 15권 넘게 읽었었는데 수단으로써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이 되니 새 책에 손을 대기가 조금 망설여지더군요.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비문학류는 여행기나 자기계발, 전기 등을 주로 읽고 문학은 장르 가리지 않고 전부 읽습니다. 고전을 특히 즐기는 편입니다. '세계명작전집'에나 낄 법한 리스트 위주로 읽어나가면서 현대 문학은 그때그때 서점에서 느낌이 오는대로 집어드는 편입니다. 근대 이후로는 우리 단편소설과 시, 그 이전으로는 주로 프랑스 쪽의 소설 쪽이 취향에 맞아 그런 쪽으로 많이 읽었습니다. 워낙 취향이 극명해서 사실 1980년 대 이후의 책을 읽은 양보다 그 이전의 책을 읽은 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수학이나 과학 쪽의 책은 고등학교 때 독후감 소재였던 "정호승의 과학 콘서트" 이후로 읽지 않았습니다. 편식쟁이에요:(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읽기 위한 것.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이해와 공감.

한국의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목적전도, 책의 상품화. '팔기위한' 책은 극단적으로 읽는다는 행위의 목적마저 바꿔버립니다. 전반적으로 책을 읽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쩐지 강요된 퍼포먼스 같은 느낌을 주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된장녀의 기본적 이미지 중의 하나가 스타벅스에 앉아 '어려운 책을 읽는다'는 것이었지요. 읽는 것이 언제부터 그렇게 어렵고 지겨운 일로 받아들여졌기에 읽는 것 이콜 자랑 이라는 공식이 생긴 것일까요.

책을 하나만 추천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 지드의 '좁은 문'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단순히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베스트입니다. 소설의 분위기와 색채를 중시하는 제게 마지막 장이 안겨준 여운이란 대단했지요.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저음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한 소설입니다.

만화책도 책이라 여기시나요?
 - 만화'책' 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소설보다 나은 만화들이 많다고 봅니다. 물론 형식적인 책의 의미가 무엇인지가 문제겠지만. 스토리텔링이라는 기본적 의미에서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아니면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문학을 더 많이 읽습니다. 비문학을 읽더라도 문학적인 느낌을 중시합니다.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작품에 따라 다릅니다. 확실히 최근의 판타지와 무협지는 '찍어내는' 것이 많고, 이런 것들은 소모품처럼 소비되는 경향이 짙습니다. 따라서 소비문학이라 불려도 할말 없지요. 흔히 말하는 킬링타임용이 많고요. 하지만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 중에도 판타지로 분류되는 작품들은 얼마든지 있고 이는 소비문학이라는 말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소비문학이 장르였던가요? 판타지와 무협이라는 장르의 대부분이 소비문학에 속하는 것은 맞지만 판타지와 무협 이콜 소비문학이라는 인식은 다소 위험하다고 봅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인터넷 상에서 쓴 글을 모아 책처럼 만들어 주는 서비스는 이용해본 적 있습니다.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일기와 좋아하는 글을 모아 만든 책이라서 추억 하나 만들었다는 기분은 좋더군요. 하지만 그 이후로 책장 구석에 잘 숨겨두고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은 채 가끔 저 혼자만 꺼내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슈테판 츠바이크와 서머셋 몸, 전혜린, 지드, 알베르 카뮈, 유하와 쥐스킨트, 양귀자, G.트라클. 지극히 문학에 치우친 취향이지요.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 감사합니다.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 "아무나" 는 안되나요......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by HATs | 2007/05/22 05:47 | 〓 잡담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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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독서문답
독서문답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글쎄요..평안하지는 않았습니다..독서 좋아하시는지요?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하지만 요새는 책을 많이 못읽었네요...그 이유를 물어보아도 되겠지요? -소설을 좋아하는데 소설속의 여러가지 삶이 있잖아요...기괴한 삶도 있고 아름다운 삶도 있고 경악스러운 삶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 삶과 인물이 굉장히 흥미롭고 또 그것을 통해 여러가지를 배우게 되니 좋은 것 같아요..자기계발 서적은 열심히 살......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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